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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삼국 시대 (後三國時代, Later Three Kingdoms Period)
후삼국 시대는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 말부터 10세기 초까지 약 40여 년간 (일반적으로 892년 ~ 936년) 한반도에서 신라의 통치력이 약화되고, 후백제, 후고구려 (태봉), 그리고 기존의 신라가 다시 분립하여 패권을 다투던 혼란기를 말합니다. 이 시기는 결국 왕건이 세운 고려에 의해 재통일되면서 막을 내립니다.
시대적 배경
통일신라 말기는 중앙 정부의 극심한 부패와 진골 귀족들의 왕위 쟁탈전으로 정치가 혼란스러웠습니다. 과도한 세금 수탈과 자연재해로 인해 농민들의 생활은 피폐해졌고, 이는 전국적인 농민 봉기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방 호족 세력들이 성장하여 신라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신라 중앙 정부의 통치력 약화 및 부패
- 진골 귀족 간의 치열한 왕위 다툼
- 가혹한 수취 체제와 백성의 생활고 심화
- 지방 호족 세력의 대두 및 반독립적 성장
- 원종·애노의 난(889) 등 농민 봉기 전국적 확산
주요 국가
후백제 (後百濟, Later Baekje)
신라의 장수였던 견훤(甄萱)이 892년 무진주(현 광주)를 점령하고 세력을 키워, 900년 완산주(현 전주)를 도읍으로 삼고 백제의 부흥을 내세우며 건국했습니다. 초기에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신라를 압박하고 후고구려와 경쟁했으나, 말년에 왕위 계승 문제로 내분이 발생하여 쇠퇴했습니다.
- 건국자: 견훤 (892년 봉기, 900년 건국 선포)
- 수도: 완산주 (현 전주)
- 특징:
- 백제 부흥 이념 표방
- 강력한 군사력으로 신라 서남부 지역 장악
- 중국(오월, 후당)과의 외교 관계 수립
- 견훤의 리더십이 강했으나, 왕위 계승 문제로 내부 분열 발생 (아들 신검과의 갈등)
후고구려 (後高句麗) → 마진 (摩震) → 태봉 (泰封)
신라 왕족의 후예로 알려진 궁예(弓裔)가 901년 송악(현 개성)을 도읍으로 고구려의 부흥을 내세우며 건국했습니다. 이후 국호를 마진(904), 태봉(911)으로 바꾸고 철원(현 강원도 철원)으로 천도하며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초기에는 미륵 신앙을 통해 민심을 얻었으나, 점차 폭정을 일삼고 스스로를 미륵불이라 칭하며 전제정치를 강화하다 민심을 잃고 부하 장수였던 왕건에게 축출되었습니다.
- 건국자: 궁예 (901년 건국)
- 수도: 송악 → 철원
- 국호 변경: 후고구려 → 마진(904) → 태봉(911)
- 특징:
- 고구려 계승 표방, 미륵 신앙 이용
- 광평성 등 독자적 관제 마련
- 세력 확장에 성공했으나, 궁예의 공포정치와 숙청으로 민심 이반
신라 (新羅, Silla)
후삼국 시대의 신라는 이미 국력이 극도로 쇠퇴하여 경주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만을 통치하는 작은 국가로 전락했습니다. 후백제와 후고구려(태봉)의 압박 속에서 명맥만 유지하다가, 935년 경순왕이 고려에 평화적으로 항복했습니다.
- 수도: 금성 (현 경주)
- 특징:
- 영토 대폭 축소 및 국력 쇠퇴
- 후백제와 후고구려(태봉) 사이에서 생존 모색
- 결국 고려에 평화적으로 귀부 (935년)
주요 인물
- 견훤 (甄萱): 후백제의 건국자. 뛰어난 군사적 능력을 지녔으나 말년의 판단 착오로 몰락.
- 궁예 (弓裔): 후고구려(태봉)의 건국자. 초기에는 선정했으나 점차 폭군으로 변모.
- 왕건 (王建): 고려의 창업 군주. 궁예의 부하였으나 그를 축출하고 고려를 건국(918년), 포용 정책으로 후삼국을 통일.
- 신숭겸 (申崇謙), 김락 (金樂): 고려 개국 공신. 공산 전투에서 왕건을 구하고 전사한 충신.
- 경순왕 (敬順王): 신라의 마지막 왕. 고려에 평화적으로 항복.
고려의 후삼국 통일 과정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건국(918년)한 왕건은 민심을 안정시키고 호족 세력을 포섭하는 등 포용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력을 신장시킨 고려는 신라, 후백제와의 경쟁에서 점차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 918년: 왕건, 고려 건국 (수도: 철원 → 송악(개경))
- 926년: 발해 멸망 (발해 유민 일부 고려로 흡수)
- 927년: 공산 전투 (대구 팔공산). 고려군이 후백제군에게 대패, 신숭겸 등 전사.
- 930년: 고창 전투 (안동). 고려군이 후백제군에게 대승하며 전세 역전.
- 935년: 신라 경순왕, 고려에 항복 (신라 멸망).
- 936년: 후백제 내분 발생 (견훤, 고려에 귀부). 고려군, 일리천 전투에서 후백제군 격파. 후백제 멸망. 고려의 후삼국 통일 완성.
의의
후삼국 시대는 고대 사회의 모순이 폭발하며 새로운 중세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지닙니다. 이 혼란을 극복하고 성립된 고려는 신라 말의 사회적 모순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다양한 지방 세력과 발해 유민까지 포용하여 민족의 재통합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큰 역사적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이후 약 500년간 지속될 고려 왕조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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