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르텔과 정부 관계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정부: 권력, 갈등, 그리고 관계의 역학

멕시코는 수십 년간 마약 카르텔의 폭력과 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소탕 작전에도 불구하고 카르텔은 분열과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관계는 멕시코의 안보 지형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본 문서는 멕시코 정부와 주요 카르텔인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 걸프 카르텔(Gulf Cartel), 로스 세타스(Los Zetas) 잔당, 그리고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설명과 이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조명합니다.

---

주요 행위자 (Key Actors)

1. 멕시코 정부 (Mexican Government)

설명: 멕시코 연방 정부는 오랫동안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군대와 연방 경찰을 동원해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카르텔의 지도자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왕핀 전략(Kingpin Strategy)'에 집중했으나, 이는 오히려 카르텔의 분열과 폭력성 심화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현 정부는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강조하는 '총알 대신 포옹(Abrazos, no balazos)' 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미국과의 공조 및 압박 속에서 특정 카르텔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부패 문제와 카르텔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은 정부의 대응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주요 전략:

• 주요 카르텔 지도부 검거 작전
•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의 정보 공조 및 합동 작전
• 마약 자금 세탁 경로 차단
• 사회 기반 시설 투자 및 빈곤 해결을 통한 카르텔 조직원 유입 차단 (장기적 관점)

2. 시날로아 카르텔 (Cártel de Sinaloa, CDS)

설명: '엘 차포' 호아킨 구스만(Joaquín 'El Chapo' Guzmán)으로 잘 알려진,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카르텔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인 마약 밀매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특히 펜타닐과 같은 합성 마약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엘 차포'의 체포 이후 그의 아들들인 '로스 차피토스(Los Chapitos)'와 '엘 마요' 이스마엘 삼바다(Ismael 'El Mayo' Zambada) 파벌 간의 내분이 발생하는 등 권력 투쟁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멕시코 마약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

• 마약(펜타닐, 코카인, 헤로인 등) 밀매 및 유통
• 자금 세탁
• 납치 및 갈취

3. 걸프 카르텔 (Cártel del Golfo, CDG)

설명: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범죄 조직 중 하나로, 멕시코만 연안의 타마울리파스 주를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한때 악명 높은 '로스 세타스'를 자신들의 무장 조직으로 고용했으나, 이들이 독립하고 경쟁 관계로 돌아서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후 계속된 내분과 다른 카르텔과의 경쟁으로 인해 여러 분파로 쪼개져 과거의 위세를 상당 부분 상실한 상태입니다.

주요 활동:

• 마약 밀매
• 인신매매 및 밀입국 알선
• 석유 절도 및 밀매

4. 로스 세타스 잔당 (Los Zetas Remnants)

설명: 멕시코 특수부대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조직으로, 극도의 잔혹성과 폭력성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원래 걸프 카르텔의 용병이었으나 독립 후 멕시코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집중적인 소탕 작전과 다른 카르텔과의 끝없는 전쟁으로 인해 지도부가 대부분 제거되거나 체포되었고, 현재는 '북동부 카르텔(Cártel del Noreste)', '구세대 제타스(Zetas Vieja Escuela)' 등 여러 개의 분파로 나뉘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의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하고 지역 군소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

• 지역 내 마약 거래
• 납치, 갈취 등 폭력 범죄
• 다른 대형 카르텔의 하위 조직 역할

5.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Cártel de Jalisco Nueva Generación, CJNG)

설명: 2010년대에 급부상한 신흥 카르텔로, 현재 시날로아 카르텔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힙니다. 군대식 조직 체계와 드론 폭탄 등 최신 무기를 사용하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단기간에 멕시코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극단적인 폭력성을 과시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정부 기관에 대해서도 서슴지 않고 공격을 감행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현재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조직입니다.

주요 활동:

• 합성 마약(메스암페타민, 펜타닐) 제조 및 밀매
• 경쟁 카르텔 및 정부군에 대한 무력 공격
• 지역 사회 장악을 위한 폭력 및 선전 활동

---

카르텔 및 정부 간의 관계 (Relationships)

관계	시날로아 카르텔	걸프 카르텔	로스 세타스 잔당	CJNG	멕시코 정부
시날로아 카르텔	-	경쟁/적대	적대	최대 라이벌	주요 소탕 대상
걸프 카르텔	경쟁/적대	-	적대 (과거 분열)	경쟁/적대	소탕 대상
로스 세타스 잔당	적대	적대 (뿌리 깊은 원한)	-	적대	소탕 대상
CJNG	최대 라이벌	경쟁/적대	적대	-	주요 소탕 대상
멕시코 정부	주요 소탕 대상	소탕 대상	소탕 대상	주요 소탕 대상	-

관계 분석 요약

시날로아 vs. CJNG (최대 라이벌): 현재 멕시코 마약 시장의 패권을 두고 가장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는 두 축입니다. 멕시코 전역의 주요 마약 밀매 경로와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충돌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의 전쟁이 멕시코의 폭력 사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걸프 카르텔 & 로스 세타스 잔당: 이 두 조직은 과거의 영광을 잃고 군소화되었습니다. 걸프 카르텔은 로스 세타스를 탄생시켰으나, 이후 로스 세타스의 배신과 공격으로 극심한 대립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내분과 외부 공격으로 여러 분파로 쪼개져, 특정 지역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거나 시날로아 또는 CJNG와 같은 거대 카르텔에 흡수되거나 임시 동맹을 맺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입니다.

정부의 역할: 멕시코 정부는 이론적으로 모든 카르텔의 적입니다. 하지만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특정 시기에는 가장 위협적인 카르텔(현재는 주로 CJNG와 시날로아)에 화력을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카르텔들은 정부의 부패한 관료나 경찰을 매수하여 정보를 얻거나 자신들의 활동을 비호받기도 해, 정부와 카르텔의 관계는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조를 가집니다. 결국 멕시코의 카르텔 지형은 시날로아와 CJNG라는 두 거대 세력의 패권 다툼을 중심으로, 약화된 전통의 카르텔들과 이들을 소탕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얽혀 끊임없는 갈등과 폭력을 만들어내는 복잡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