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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漢朝)의 역사와 멸망
한나라는 진나라 멸망 후 유방(劉邦, 한 고조)에 의해 건국되어, 중간에 왕망(王莽)의 신(新)나라에 의해 잠시 중단되었으나 다시 부흥하여 약 400년간 지속된 중국의 통일 왕조입니다. 한나라는 중국 문화의 기틀을 다지고 황금기를 이루었으며, 현재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지칭하는 '한족(漢族)', '한자(漢字)', '한학(漢學)' 등의 용어에 그 이름을 남겼습니다.
한나라의 성립과 전한(前漢, BC 202년 ~ AD 8년)
초한쟁패에서 승리한 유방은 BC 202년 황제에 즉위하여 한나라를 건국하고 장안(長安)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 초기 안정기 (고조, 문제, 경제):
- 고조(高祖) 유방: 진나라의 가혹한 법치를 완화하고 무위지치(無爲之治)를 표방하며 민생 안정에 힘썼습니다. 군현제와 봉건제를 절충한 군국제(郡國制)를 실시했습니다.
- 문제(文帝)와 경제(景帝): '문경지치(文景之治)'로 불리는 태평성대를 이루었습니다. 농업 생산력이 증대되고 국력이 신장되었습니다. 오초칠국의 난(吳楚七國之亂)을 평정하며 제후 세력을 약화시키고 중앙 집권을 강화했습니다.
- 전성기 (무제):
- 무제(武帝): 한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끈 황제입니다.
- 정치: 유교(儒敎)를 국교화하고(동중서의 건의), 태학(太學)을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중앙집권 체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 경제: 소금, 철, 술의 전매제를 실시하고 균수법(均輸法), 평준법(平準法) 등을 시행하여 국가 재정을 확충했습니다. 오수전(五銖錢)이라는 새로운 화폐를 주조했습니다.
- 대외 정책: 흉노(匈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장건(張騫)을 서역에 파견하여 실크로드를 개척했습니다. 남으로는 남월(南越)을 정복하고, 동으로는 고조선(古朝鮮)을 멸망시켰습니다.
- 무제(武帝): 한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끈 황제입니다.
- 전한의 쇠퇴: 무제 사후, 외척(外戚)과 환관(宦官)의 발호로 정치가 혼란해졌습니다. 특히 왕망이 외척으로서 세력을 키워 AD 8년, 결국 전한을 무너뜨리고 신(新)나라를 세웠습니다.
왕망의 신나라 (新, AD 8년 ~ AD 23년)
왕망은 주례(周禮)에 입각한 이상적인 정치를 표방하며 급진적인 개혁(왕전제, 노비 사매매 금지 등)을 시도했으나, 현실과 맞지 않아 사회 혼란만 가중시키고 농민 반란(적미의 난 등)을 초래하여 15년 만에 멸망했습니다.
후한(後漢, AD 25년 ~ AD 220년)
신나라 멸망 후, 한 왕실의 후예인 유수(劉秀, 광무제)가 혼란을 수습하고 한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니 이를 후한이라고 합니다. 수도는 낙양(洛陽)이었습니다.
- 초기 부흥기 (광무제, 명제, 장제):
- 광무제(光武帝) 유수: '광무중흥(光武中興)'이라 불리는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노비 해방, 토지 개혁, 조세 감면 등 민생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유학을 장려했습니다.
- 명제(明帝)와 장제(章帝): '명장지치(明章之治)'로 불리며 비교적 안정된 시기를 이루었습니다. 채륜(蔡倫)에 의한 제지술 개량(AD 105년경) 등 문화 발전도 있었습니다. 반초(班超)의 서역 경영으로 실크로드 교역이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 후한의 쇠퇴와 멸망:
- 외척과 환관의 대립: 장제 사후 어린 황제들이 즉위하면서 외척과 환관이 번갈아 정권을 장악하고 부정부패가 만연했습니다. 이들의 권력 다툼은 '당고의 금(黨錮之禁)'과 같은 사태를 초래하며 정치 기강을 무너뜨렸습니다.
- 호족 세력의 성장: 지방에서는 호족(豪族)들이 대토지를 소유하고 세력을 확장하여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었습니다.
- 황건적의 난(黃巾賊之亂) (AD 184년): 계속되는 정치 혼란과 민생 파탄 속에서 장각(張角)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농민 반란인 황건적의 난이 발생하여 후한 멸망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 군웅할거 시대: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각지의 군벌들이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동탁(董卓), 원소(袁紹), 조조(曹操), 유비(劉備), 손권(孫權) 등이 대표적입니다.
- 멸망: AD 220년, 조조의 아들 조비(曹丕)가 헌제(獻帝)로부터 제위를 선양받아 위(魏)나라를 세우면서 한나라는 완전히 멸망하고, 이후 삼국시대(三國時代)가 시작됩니다.
한나라의 문화와 유산
분야 | 주요 내용 |
---|---|
사상 | 유교의 국교화, 훈고학(訓詁學) 발달,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반고(班固)의 《한서(漢書)》 등 역사서 편찬 |
과학 기술 | 제지술 개량(채륜), 지동의(地動儀 - 장형), 혼천의(渾天儀 - 장형), 마취제(화타의 마비산) 등 |
대외 교류 | 실크로드 개척과 확장, 서역과의 교류 활발, 불교 전래(공식 기록은 후한 명제 시기) |
사회 제도 | 관료 선발 제도로서 향거리선제(鄕擧里選制) 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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