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 진(Gin)

술: 진 (Gin)에 대하여
진(Gin)은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 노간주나무 열매) 로 향을 낸 증류주를 말합니다.

1. 정의 및 특징:
   • 주 원료: 중성적인 주정(Neutral Spirit, 주로 곡물 발효 증류)을 베이스로 사용합니다.
   • 핵심 향료: 주니퍼 베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특유의 솔 향과 같은 향긋하고 쌉쌀한 맛을 냅니다. 이것이 진을 다른 증류주와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 보タニカル (Botanicals): 주니퍼 베리 외에도 다양한 식물성 재료(허브, 향신료, 과일 껍질 등)를 넣어 복합적인 향과 맛을 더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보タニカル로는 고수 씨앗(Coriander Seed), 안젤리카 뿌리(Angelica Root), 레몬 껍질(Lemon Peel), 오렌지 껍질(Orange Peel), 감초(Licorice) 등이 있습니다. 어떤 보タニカル을 사용하고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진의 개성이 달라집니다.
   • 알코올 도수: 일반적으로 37.5% 이상 (유럽 연합 기준) 또는 40% 이상 (미국 기준)입니다.
   • 색: 대부분 무색투명하지만, 일부 숙성 과정을 거치거나 특정 보タニカル의 영향으로 옅은 색을 띠기도 합니다.
2. 주요 종류:
   • 런던 드라이 진 (London Dry Gin):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스타일입니다. 이름과 달리 런던에서만 생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성 주정에 모든 보タニカル을 넣고 재증류하며, 증류 후에는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드라이하고 깔끔하며 주니퍼 베리 향이 강조됩니다.
   • 플리머스 진 (Plymouth Gin): 영국 플리머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진으로,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습니다. 런던 드라이 진보다 약간 더 부드럽고 흙내음(Earthy)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올드 톰 진 (Old Tom Gin): 18세기 영국에서 유행했던 스타일로, 런던 드라이 진보다 약간 더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설탕이나 감초를 첨가하여 단맛을 냈습니다. 최근 클래식 칵테일의 부활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주네버 (Jenever/Genever): 진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증류주입니다. 몰트 와인(Malt Wine)을 일부 사용하여 위스키와 비슷한 곡물 풍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 뉴 웨스턴 드라이 진 (New Western Dry Gin) / 컨템포러리 진 (Contemporary Gin): 현대적인 스타일의 진으로, 주니퍼 베리 향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다른 특정 보タニカル(꽃, 과일, 오이 등)의 향을 더 강조하여 개성을 살린 진입니다.
3. 마시는 방법:
   진은 그 자체로 마시기보다는 칵테일의 베이스로 매우 널리 사용됩니다.
   • 진 토닉 (Gin & Tonic):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칵테일입니다. 진에 토닉 워터를 섞고 라임이나 레몬 조각을 곁들여 마십니다.
   • 마티니 (Martini): 진(또는 보드카)과 드라이 버무스(Dry Vermouth)를 섞어 만드는 클래식 칵테일의 대명사입니다.
   • 네그로니 (Negroni): 진, 캄파리(Campari), 스위트 버무스(Sweet Vermouth)를 같은 비율로 섞어 만듭니다.
   • 김렛 (Gimlet): 진과 라임 주스를 섞어 만듭니다.
     물론, 좋은 품질의 진은 스트레이트나 온더록스로 마시며 그 자체의 복합적인 향과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진은 주니퍼 베리를 핵심 향료로 사용하는 증류주이며, 다양한 보タニカル을 통해 다채로운 맛과 향을 내는 매력적인 술입니다. 특히 칵테일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