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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 vs 하몽
SBP
2025. 6. 17. 18:58
살라미 vs 하몽: 닮은 듯 다른 유럽의 맛
살라미(Salami)와 하몽(Jamón)은 모두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공기 중에 건조 및 숙성시켜 만드는 유럽의 대표적인 저장 육류입니다. 종종 샤퀴테리(Charcuterie) 보드에 함께 올라와 헷갈리기 쉽지만, 원료, 제조 방식, 맛과 식감, 그리고 즐기는 방법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한눈에 보는 살라미와 하몽의 차이점
구분 | 살라미 (Salami) | 하몽 (Jamón) |
---|---|---|
국가 | 🇮🇹 이탈리아 | 🇪🇸 스페인 |
종류 | 발효 소시지 (Sausage) | 생햄 (Dry-cured Ham) |
주재료 | 다진 돼지고기 + 지방 | 돼지 뒷다리 통째로 |
제조 방식 | 고기를 갈아 향신료와 섞어 케이싱에 채운 후 발효 및 건조 | 다리 통째로 소금에 절여 장기간 건조 및 숙성 |
맛 | 짭짤하고 새콤하며, 향신료의 풍미가 강함 | 짭짤하면서도 깊고 고소한 견과류 풍미 |
식감 |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 | 부드럽고 촉촉하며, 입안에서 녹는 듯한 식감 |
주요 용도 | 피자, 샌드위치 토핑, 요리 재료 | 얇게 썰어 그 자체로 즐김, 멜론, 치즈 등과 곁들임 |
자세히 알아보기
🇮🇹 살라미: 풍미 가득한 이탈리아의 발효 소시지
살라미는 돼지고기 등심, 어깻살 등을 잘게 다지거나 갈아서 소금, 후추, 마늘, 허브 등 다양한 향신료와 지방을 섞어 만듭니다. 이 혼합물을 케이싱(돼지의 창자나 인공 케이싱)에 채워 넣은 뒤, 발효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젖산이 살라미 특유의 새콤한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이후 서늘한 곳에서 몇 주에서 몇 달간 건조 및 숙성시켜 완성합니다.
- 대표 종류: 페퍼로니(미국식), 제노아, 밀라노 살라미 등 지역과 재료에 따라 수백 가지가 넘습니다.
- 맛과 식감: 지방과 향신료가 어우러져 강렬하고 짭짤한 맛을 내며, 식감은 비교적 단단하고 씹는 맛이 있습니다.
- 즐기는 법: 얇게 썰어 크래커나 빵과 함께 먹거나, 피자나 파스타, 샌드위치의 재료로 활용해 풍미를 더하는 데 사용됩니다.
🇪🇸 하몽: 스페인의 자존심, 돼지 뒷다리 생햄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여 눈과 바람으로 건조, 숙성시켜 만듭니다. 살라미와 달리 고기를 갈지 않고 원형 그대로 오랜 시간 숙성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금에 절여 수분을 빼고 부패를 막은 뒤,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세카데로, Secadero)에 걸어두고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4년 이상 자연 상태에서 숙성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지방이 근육 사이로 퍼져나가며 특유의 깊고 복합적인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만들어집니다.
- 대표 종류:
- 하몽 세라노 (Jamón Serrano): 백돼지로 만들며, 비교적 짧게 숙성시켜 대중적으로 즐기는 하몽입니다.
- 하몽 이베리코 (Jamón Ibérico): 스페인 토종 흑돼지 '이베리코'로 만들며, 사육 방식과 도토리 섭취 여부에 따라 등급이 나뉩니다. 특히 도토리를 먹고 자란 최상급 '베요타(Bellota)' 등급은 녹진한 지방의 풍미와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 맛과 식감: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견과류 향이 특징입니다. 식감은 매우 부드러워 혀 위에서 녹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즐기는 법: 최대한 얇게 썰어 맛과 향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멜론, 올리브, 치즈, 와인 등과 함께 타파스(Tapas)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정적 차이점 요약
- 원료의 형태: 살라미는 '다진 고기', 하몽은 '통 다리'를 사용합니다.
- 핵심 공정: 살라미는 '발효', 하몽은 '장기 숙성'이 맛을 좌우합니다.
- 결과물: 살라미는 '소시지', 하몽은 '생햄'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할까요?
- 진하고 짭짤하며 씹는 맛을 선호하고, 요리에 활용하고 싶다면 살라미를 추천합니다.
- 부드러운 식감과 깊고 고소한 풍미를 그 자체로 음미하고 싶다면 하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가지 모두 각각의 매력이 뚜렷한 만큼, 기회에 따라 모두 맛보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